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제 봄의 길이는 정말 벚꽃의 시간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침의 라디오 방송에서는 서울의 기온은 30도를 예상하던데.. 여름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워지는 여름에는 팥이 듬뿍 담긴 팥빙수를 정말 좋아해서 남천동의 보성녹차 팥빙수를 자주 찾고는 합니다. 오늘은 써니가 소개해주는 새로운 팥빙수를 맛보기 위해 찾아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여름이 되면 빙수와 팥빵이 더 맛있어지는 기분이라 오늘도 떠나봅니다. 지하철을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정말 매력적인 장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1호선의 명륜역 4번 출구앞에서 바로 정면에 보이는 이곳입니다.
쿠루미 과자점.
딱 좋은 거리입니다. 지하철 출구에서 100m 이내의 거리이니 오늘의 더위에는 적당한 거리입니다. 과자점의 전경과 입구의 '츠지'는 일본식 제빵, 제과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2022년 부산의 맛'이라는 콘텐츠에도 선정되었다고 되어있었습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써니가 다양한 게 요리학교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지만 사실 귀에 잘 들리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내부의 공간도 궁금해지고 어떤 팥빙수가 있을지 머리와 마음이 급해 지기 때문입니다.
쿠루미? 호두?
쿠루미는 호두를 말하는 거겠지라는 생각으로 가게에 들어섰을 때 호두 문양의 창을 보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 창틀에서 쿠루미라는 한글의 자음이나 모음을 찾고 있었던 1분여의 시간도 재미있었네요. 가게에 들어서면 작은 가게라는 생각이 들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는 알찬 느낌입니다. 전면 창 측의 아기자기한 디저트들과 냉장 보관되는 빵들도 있고, 2인 테이블이 5개가 있어서 갓 구운 빵을 먹기에도 좋은 분위기입니다.
얼마 전에 먹은 칠암 사계의 시 호빵과 비교하기 위해 '쿠루미 시 오빵'을, 겉바속촉의 '꺄늘레', 쿠루미 best인 찹쌀로 만든 '쿠루미 찹쌀떡'을 주문하고 먹어보았습니다. 시 오빵은 심심하지 않은 짭짤함이 있어서 자주 먹게 될 것 같지만 왠지 이흥용 시 오빵이 더 생가 갈 것 같습니다. 찹쌀떡과 까늘레의 쫄깃한 식감은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빙수(백 빙수)
빙수가 먹고 싶다는 취지에 맞게 커피를 포기하고 빙수를 주문하였습니다. 말차 빙수가 매력적이었지만, 저는 시그니처, Best를 좋아하는 부류라서 메뉴의 '백 빙수'를 선택하였습니다. 本当に夏ですね~ 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유전적으로 팥을 정말 좋아하는데, 팥을 정말 맛있게 조리하였네요. 팥이 사용된 모든 빵이 맛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맛입니다. 여름의 첫 빙수를 먹고 일어나기 전, 그 여름 사쿠타로가 먹던 야끼소바 빵과 팥에 진심인 팥빵을 포장하기로 하였습니다.
오후의 시간도 즐거울 것은 생각입니다. 오늘도 빙수와 팥으로 행복해진 하루였습니다.
* 연세가 많으신 백발의 할머니도 제 옆자리에서 정말 조용히 샐러드 빵을 예쁘게 드시고 가십니다.
뭔가 고요하고 깊은 인생의 맛도 느껴지는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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