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여행은 최고 레벨의 미션 같은 느낌.
속초에 대한 아무런 사전조사없이 예약해버린 설악 한화리조트 쏘라노. 즉흥적인 여행이 체질에 맞아서 여러 준비 없이 출발하며, 점심식사는 속초에서 먹기로 호기롭게 계획합니다. 부산에서 속초까지 최소 5시간일텐데, 재잘되는 현이들을 달래기 위해 자주 휴게소를 들리기로 합니다. 군위 삼국유사 휴게소에서 군것질과 마늘 라면도 먹었고, 단양 팔경휴게소에서 단양적성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속초를 향해갑니다.
함흥냉면옥
숙소에 체크인을 한 뒤, 배고픔에 여러 곳을 검색해봅니다. 숙소 앞에는 순두부마을촌이 있지만, 부쩍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어 집니다. 명태회가 들어간 냉면이 유명하다니까 검색을 하여 찾아가 본 식당입니다.
- 상호 : 함흥냉면옥 (영업시간_10:30~20:30 / 수요일은 휴무)
- 주소 : 강원 속초시 청초호반로 299 (금호동 482-150)
- 전화번호 : 033-633-2256
- 주차장 : 전용주차장 있음. 건물의 옆 공터 또는 앞의 주차장 이용.
입구에서 발견한 블루리본
맛슐랭 같은 건가요? 블루리본이나 식신 우수 레스토랑이라는 스티커가 있습니다. 식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레스토랑에 대한 평가하고 있다니 맛은 인정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먹어보니 그 집 맛있더라'처럼 구전으로 전해지는 전설 같은 식당의 이미지보다는 정보가 축약되어 맛과 식당의 분위기도 점수화되어가니 살짝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메뉴(비빔냉면)
냉면은 비냉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고민하지 않고 비빔냉면을 주문합니다. 주문과 동시에 따뜻한 노란 주전자를 준비해주어 맛보니 따뜻한 육수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사골의 진한 맛이 느껴지는 깔끔하고 좋은 육수입니다. 주문을 한 비빔냉면이 준비되어 날아왔습니다. 삶은 달걀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면 면과 양념을 비비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면이 풀리지 않을까? 쉽게 풀리지 않는 면 타래는 감자일까 고구마 때문일까. 오히려 쫀득할 것 같은 식감이 기대되는 면입니다.
보통 냉면을 잘라서 먹지 않지만 오늘은 처음 느끼는 쫀득함에 가위로 면을 잘라서 먹어봅니다.
일반적인 냉면의 가자미회를 생각했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명태 회의 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명태회가 너무 맛있어서 선물용으로 따로 구매하여 가져왔습니다. 배달이 된다고 하면 택배로 주문하여 부산에서도 먹을 수 있으면 좋을 맛입니다. 남쪽의 맛에 비교해봐서는 심심한 맛이지만, 씹히는 면에서의 단 맛과. 양념이 잘 어우러지는 맛입니다. 쉬지 않고 젓가락이 입으로 면을 넣고 있고, 큰 현이도 면과 명태회가 정말 맛있다고 먹었습니다. 물 비빔냉면을 먹으려고 육수를 넣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이 맛을 그대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선물용으로 포장해온 명태회는 가족들에게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흰 밥과 같이 먹어도 맛있고, 잘 구워진 김과 함께 먹어도 별미였다고 합니다. 강원도 여행 중 속초에서의 첫 식사인 함흥냉면옥. 조급한 마음에 찾아간 식당이었지만, 좋은 미소로 안내해주신 직원분과 이색적인 냉면의 맛도 즐거웠습니다. 5시간의 장거리 운전을 즐겨준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속초에서의 첫날은 행복한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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