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해변을 산책하다 동백섬으로 들어서기 전, 배고프기 시작했을 때.라호짬뽕
어제의 비로 하늘과 바다의 색은 너무나 깨끗해져 있고, 적당한 구름도 있어서 걷기 좋은 날입니다. 걷기 좋은 넓은 길과 모래사장, 그리고 탁 트인 바다가 시원한 기분을 만들어줍니다. 걷다가 팔레 드 시즈에서의 10여 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고 이름이 길어 4번이나 외웠던 '더블 에스프레소 칩 프라푸치노'도 달콤하게 마시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강원도 여행에서 느꼈지만 해운대의 풍경은 정말 멋진 장소라고 다시 생각해봅니다. 동백섬의 더베이101까지 갈까 하고 고민하던 중, 갑자기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고파져 짜증이 올라오는 시간을 눈치챈 써니가 소개해주고 싶다는 식당으로 안내해줍니다. 동백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곧 오픈 시간이라며 힘을 북돋아줍니다. 오늘은 면요리를 먹고 싶지 않았지만, 맛있는 요리를 추천하겠다는 말에 힘을 내어 걸어봅니다.
라호짬뽕
- 상호 : 라호짬뽕(영업시간_11:30~22:00 / 브레이크 타임_15:00~17:00 / 월요일 정기휴무)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대우월드마크110호 상가 1층
- 전화번호 : 051-731-1222
- 주차장 : 대우월드마크 상가주차장 주차 가능.
- 위치 : 1. 지하철 2호선 동백역 1번 출구에서 마린시티 방향으로 12분 도보거리.
주차장 진입!!
예전에 대우월드마크의 상가를 방문할 일이 있었을 때, 상가 주차장을 찾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백섬 쪽의 진입로는 입주자 전용이어서, 뒤쪽의 상가 주차장 입구로 진입해야 됩니다. 상가 이용후 식당에서 발급해주는 주차권을 1층 로비에 제출하여 주차 등록하는 복잡한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무료주차시간이 식사 후 곧장 출차해야 할 정도의 촉박한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메뉴(식사류 + 저녁 요리류)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춰 도착한 듯했지만, 식당 내부에는 5 테이블 정도의 손님이 있었습니다.
사실 도착하고 자리에 앉은 뒤, 곧 식당은 만석이 되었고 웨이팅도 길어집니다.
뭔가 특색 있어 보이는 메뉴 소개를 읽고, 요리류는 저녁에만 가능하다 하니 간짜장을 선택했습니다.
주변을 보니 다른 테이블은 간짜장으로 통일한 곳도 있고, 사이좋게 짜장과 짬뽕을 주문한 곳도 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무뚝뚝하지만 친절한 분들에게 고추간짜장과 라짬뽕을 주문해봅니다.
배달 주문도 갑자기 많아지더니 테이블 한 편에 배달용 포장 준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고추간짜장 + 라짬뽕 + 공깃밥
고추간짜장은 계란 프라이가 먹음직스러워 식욕을 자극하는 모습입니다. 쓱 비빈 뒤에 한입 먹으니 샐러리가 들어있었는데, 조금 느끼 해질 때쯤 하나씩 씹으니 상쾌한 맛이다. 소스에 들어있는 새우나 야채도 큼직하여 좋았고, 기름지거나 느끼한 맛은 없는 편이고, 짜장이지만 깔끔한 맛이고 양도 많은 편이라 한 끼 식사로 든든합니다. 남은 짜장 소스에 비벼먹을 공깃밥을 추가하였는데, 공깃밥은 까슬까슬하고 거친 밥이라 남겼더니, 안남미와 국내 쌀이 섞여있다고 합니다. 라짬뽕은 써니의 식사를 조금 얻어먹어보았습니다. 일반적인 짬뽕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메뉴판에 적혀있던 육수 블랜딩이라고 하던데, 돼지+닭+채소 육수가 섞여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간짜장이 맛있었고 짬뽕의 맛은 속세의 맛이 아니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탕수육이 맛있다고 하니 다음번에 요리류로 다시 도전해보고 평가하고싶어집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뒤, 바라본 동백섬과 바다는 더 바랄 것이 없는 경치입니다. 영화의 거리 쪽으로 더 걸어보고 싶지만, 돌아올 길을 생각하니 헛된 욕심이라 생각에 동백섬으로 갑니다. 이 든든한 열량을 소화해내려면 얼마를 더 걸어야 할까 하고 고민하며 걷는 길도, 라호짬뽕에 적혀있던 한자가 무슨 의미인지 고민하는 길도, 몇번을 쉬어야 집에 도착할수있을런지 고민하는 길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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