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강릉 여행중에 만난 맛집> 기다림을 이해할 수 있는 장칼국수_벌집칼국수

by 쌍바닥 2022. 6. 18.
반응형

맛집 앞에서 기다림을 이해하는 남자가 되자.

 

강원도 여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춘천에서의 레고랜드도 맘껏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고 속초에서의 설악 워터피아에서의 메일 스트롬은 아이들과 고급스러운 비명소리도 질러봤고 맛있는 맛집들을 찾아 먹을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속초에서 곧장 부산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으나 강릉을 경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강릉 ic의 차량정체를 보고, 오늘도 만만치 않은 하루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칼국수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래도 덜 유명한 곳으로 가려하였으나,  써니의 의지를 꺾지 못하고 벌집 칼국수로 향합니다.

 

강릉_벌집 칼국수_장칼국수_@psj
장칼국수

 

벌집 칼국수

 

오픈 시간 전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강릉 ic처럼 극악의 줄 서기를 잊으면 안 되었습니다. 작은 기와지붕의 간판에 '벌집'을 찾기보다는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제일 앞이 그곳이었습니다. 정말 맛집일까?라는 의문을 써니에게 토로하고 뒤돌아서기를 간곡히 부탁하였으나 써니는 현이들을 데리고 차에서 내려 맛을 위한 줄 서기에 동참해버렸습니다.

 

강릉_벌집칼국수_맛집
강릉_벌집칼국수

 

  • 상호 : 벌집(영업시간_10:30~18:30 / 브레이크타임_15:00~17:00 / 매주 화요일 휴무)
  • 주소 : 강원 강릉시 경강로 2069번길 15
  • 전화번호 : 033-648-0866
  • 주차장 : 없음 ( 도보 1분 거리의 '우리 주차장' 이용 / 공용주차장 주차도 가능할 듯)

강릉_벌집칼국수_주차장
벌집_주차장

 

써니와 현이들이 내린 뒤, 주변 골목을 돌아다녀봤지만 주차할 공간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검색을 하니 우리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료이고 넓은 주차장이지만 금세 만차가 되는 것을 보니 또 한 번 심상치 않음을 느낍니다. 식사 후 주차장을 갈 때, 우리 주차장 맞은편에 공영주차장이 있던데 무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다림.

 

주차를 하고 돌아오니 식당은 오픈을 하였고, 조금 전진하였다고 들었으나 전진한 것일까? 대부분이 커플이거나 삼삼오오 친구들이었지만 대가족의 모임도 있었습니다. 기다림을 기다리지 못하고 대기줄을 이탈하여 투덜거리는 사람은 중년의 남성입니다,ㅋ 제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여기서 왜 줄 서있느냐. 가자. 다른데 가자.' 중년의 남성으로 살면서 하고 싶은 말도 가끔은 참아야 할 때가 지금인 것 같습니다. 조용히 아이들을 다독이며 꿋꿋하게 기다리며 써니에게 잘 견디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40여분을 기다렸을까. 입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까워질수록 식당에서 나오는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집의 모양을 보아하니 ㅁ자 모양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깃거리가 생겼습니다. 집의 구조를 대략 설명해주고, 입장해서 내부 구조를 파악해보자고 아이들에게 미션을 내렸습니다.

 

드디어_벌집칼국수
드디어.

 

드디어 정문이 보이는 곳까지 도착입니다. 입구의 문을 닫아놓아서 내부를 볼 수 없지만 기쁜 마음입니다. 이 식당에도 블루리본과 식신에 관한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부산에도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은 그나마 함께 기다림을 했던 전우와 같아 마음이 흐뭇해지기도 합니다. 이제 입장합니다. 내부의 구조는 ㅁ자 모양이고, 집의 가운데는 마루나 마당이며 주변으로는 방이 배치되어있었습니다. 집의 가운데는 테이블이 있었고, 방안으로는 좌식 테이블이 배치되어있었습니다. 앞서 줄 서있던 커플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10분 정도 먼저 입장했었는데 아직 기다리고 있으니, 저희도 주문 후에도 10분의 기다림이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문 메뉴 (장칼국수 + 공깃밥)

 

강릉 벌집칼국수_장칼국수와 공깃밥
장칼국수
김치와 깍두기
김치와 깍두기

 

김치도 깍두기도 기다림의 영향인지 맛있고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검색하여보니 칼국수를 먹고 밥을 말아먹으면 맛있다고 하여 공깃밥도 주문하여봅니다. 드디어 장칼국수가 준비되었고 경건하게 맛보기로 합니다. 칼국수에 김과 고기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국물을 매운 빨간색이 아니었습니다. 칼국수의 양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조금 아쉽지만 공깃밥을 생각하며 맛보았습니다. 떡볶이를 먹을 정도의 큰 현이는 전혀 맵지 않다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현이도 국수의 양이 적다고 합니다. 국수를 다 먹고 공깃밥을 말아 먹어보니, 칼국수 국물에 고기 고명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습니다. 밥이 꼭 필요한 장칼국수입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길었지만, 배고픔 때문이었는지 순식간에 식사가 끝나버렸습니다. 나오는 길에 보니 강릉의 단오제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 이유가 있었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시간을 소모한 벌집 칼국수.

기다림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맛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