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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고농 소머리곰탕_이거 먹으려 여기까지 와야 했다_<해운대 맛집>

by 쌍바닥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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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하며 도가니를 먹자하다니.

 

키가 크고 늘씬한 건강한 타입의 써니는 두 현이의 어머니가 되면서 관절이 나빠졌습니다. 비가 오기 전에 몸이 찌뿌듯하다던지, 요리하다가 손가락 마디가 아프다던지,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나 사건이 있으면 아무 말 없이 수긍하고 인정하게 됩니다. 며칠 전부터 무릎이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잦아지더니 오늘은 도가니의 이야기를 꺼내었습니다. 예전의 건강 방송에서 도가니의 콜라겐이 무릎의 직접적인 건강관리에는 의미가 없지만.... '그래, 무릎에는 콜라겐! 도가니가 최고지." 하며 함께 출발하는 것이 진짜 건강해지는 길입니다.

 

고농소머리곰탕_수육도가니반반_@psj
수육도가니

 

정확한 예측이었는지 집에서 출발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무릎이 아픈 건 사실이었나 봅니다. 알려준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출발하여 대우마리나 근처 동백역 주변에 도착합니다. 반도보라빌 아파트로 진입하여 102동으로 좌회전하였으나 길이 없습니다. 두리번거리며 찾아보니 주차장 옆의 외부 출입계단 너머 소머리 곰탕이 보입니다.

 

고농소머리곰탕

 

동백역_고농소머리곰탕_전경_@psj
고농소머리곰탕

 

  • 상호 : 고농소머리곰탕(영업시간_매일 11:00~22:00)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483번 길 2-21 편의점 안쪽('해운대 우동 롯데아파트 정문'이 정답!)
  • 전화번호 : 051-731-2084
  • 주차장 : 없음.( 주차장이 협소하여 가게 앞이나 골목에 주차 또는 상가 주차장 이용)
  • 위치 : 1. 지하철 2호선 동백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

 

메뉴(수육,도가니 반반 중)

 

식당 안에는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한 그릇 음식을 식사하고 계셨습니다.  오늘의 왕. 써니가 원하는 자리에 앉아 원하는 메뉴인 수육, 도가니 반반을 주문하였습니다. 국물을 따로 준비하여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식당은 깨끗하였고, 누린내나 나쁜 냄새는 없었습니다. 주문한 음식들이 차례대로 잘 정리하여 배치시켜줍니다. 수육은 도가니와 소머리수육, 그리고 우설이 있었습니다. 도가니는 빛깔이 투명한 게 맛있어 보입니다. 국물은 소 누린내가 없고, 녹진하지 않고 맑고 감칠맛이 있는 곰탕 국물입니다. 구운 소금을 조금 넣어 더 맛있게 먹을 준비도 되었습니다. 반찬들은 깨끗, 깔끔하고,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습니다. 설렁탕이나 곰탕은 깍두기 맛있어야 정답입니다. 새우젓갈이나 콩잎 반찬도 짜지 않으면서 맛있었습니다. 

 

수육도가니반반_고농소머리곰탕_@psj
수육도가니반반+국물
공깃밥 주문+국물
공깃밥(주문)+국물(리필가능)

 

도가니 수육은 쫀득하여 떡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야들야들하게 삶아져서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최근 먹었던 도가니는 진짜 도가니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늘의 맛있는 도가니는 건강을 위하여 써니에게 많이 양보하였습니다. 무릎이 안 좋으니까. 소머리수육도 양념장과 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우설은 구이로는 먹었지만 수육으로는 처음이었는데, 부드러운 식감이 최고였습니다. 이런 곳이 집 근처에 있었다니 정말 입안이 즐거워지는 식당입니다. 국물이 부족한듯하여 부탁을 드리니,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무뚝뚝하지만 친절하게 리필해주십니다.

비도 오는 날. 무릎이 아픈 써니를 위한 도가니수육, 무릎이 조금씩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도가니를 계속 먹고 싶어 지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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