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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엄지손칼국수_'엄지 척'_<수영동 맛집>

by 쌍바닥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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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좋은 오렌지를 찾았을 때는 따봉, 수영동에서 맛집을 찾았을 땐 엄지 척.'

 

4년 전 큰 현이의 유치원 발표회가 있었을 때 일입니다. 아이들의 귀여운 재롱을 볼 수 있는 시간. 요즘은 단체 활동이 제한되고 있으니 작은 현이의 활동들은 녹화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긴장한 듯 미동도 없는 아이들도 있었고, 연신 부모님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아이도 있었고 정돈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한 모습들이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창 공연이 무르익을 때쯤, 커플 댄스 시간이 있었는데 이름이 '엄지'였던 남자 친구가 기억납니다. 상대와 손을 잡는 것이 어색한지 엉덩이를 뒤로 빼고, 머리를 긁적이며 몸을 비비 꼬더니, 혼자 손뼉을 마주치며 관객들을 향해 큰 함박웃음을 보였던 겁니다. 순간 발표회장은 모든 사람들의 웃음으로 가득해졌고, 지금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엄지 척'에 대한 웃음 가득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집에서 가까운 수영 팔도시장의 엄지손칼국수로 향합니다.

 

수영동_엄지손칼국수_@psj
엄지손칼국수

 

엄지손칼국수_부산본점

 

  • 상호 : 엄지손칼국수_부산본점(영업시간_10:30~21: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소 : 부산 수영구 망미 번영로 52번 길 115
  • 전화번호 : 051-757-2013
  • 주차장 : 없음 (엄지손칼국수 맞은편 갓길 주차 또는 맥도널드, 다이소 주차장 이용)
  • 위치 : 1. 지하철 2호선 수영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

 

 

메뉴

 

식당에 들어서면 밀가루 반죽을 하고 계신 풍경이 있는 깨끗한 주방이 보입니다. 기계로 뽑는 면이 아니라 홍두깨로 직접 밀어 만드는 면이라서 주문과 동시에 바쁘게 면을 자릅니다. 혼밥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보리비빔밥과 칼국수로 구성된 set 메뉴가 인기가 있습니다. 칼국수를 주문할 때 양을 넉넉하게 부탁드리면, 정말 푸짐하게 담아주시기도 합니다. 오늘은 수제비도 먹고 싶어서 칼제비로 주물을 합니다. 계절메뉴인 냉콩국수도 준비되었다니 배의 찬 기운이 사라지면 먹어봐야겠습니다.

 

엄지손칼국수_메뉴
엄지손칼국수_메뉴

 

김치+생탁

 

주문과 동시에 내어주시는 김치를 먹다 보니, 냉장고 안의 생탁이 너무나 마시고 싶어 집니다. 써니와 눈으로 신호를 주고받고 생탁 막걸리를 주문합니다. 김치가 막걸리랑 잘 어울리는 맛이라서. 막걸리를 지역별로 다양하게 마셔봤지만, 저는 생탁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김치는 셀프코너에서 다시 담을 수 있으니 막걸리와 어울리는 만큼 먹어봅니다.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적시고 김치를 먹으면서, 주방을 바라보며 칼제비를 기다려봅니다.

 

막걸리와 어울리는 김치_엄지손칼국수
엄지손칼국수_김치와 막걸리

 

칼제비 + 넉넉한 손칼국수

 

칼제비_엄지손칼국수
칼제비
칼국수_엄지손칼국수
손칼국수

 

주문한 칼제비와 손칼국수가 준비되었습니다. 칼제비는 국수와 수제비가 반반 구성되어있습니다. 수제비는 적당한 얇기로 대충 뜯겨서 먹음직스럽고, 칼국수는 일정하지 않은 투박한 매력의 면입니다. 양념장이 있지만 특별한 추가 없이 그냥 먹어도 따뜻하고 담백한 맛의 국물입니다. 수제비도, 칼국수도 김치와 잘 어울려서 칼국수용으로 김치를 다시 셀프 리필하게 됩니다. 국수는 주문할 때 양을 많이 달라고 요청하셔도 되지만, 다 먹고 난 뒤 칼국수 면을 더 요청을 하면 금세 따뜻한 국물과 함께 면을 따로 준비해줍니다.

 

담백한 맛과 푸짐한 양에 반하게 되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무뚝뚝하지만 친절한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가 절로 나오는 식사시간이었습니다. 막걸리로 달아오른 기분에, 손칼국수로 배가 든든해진 오후. 식당 앞의 다이소도 구경하고, 전통 있는 수영 팔도시장의 거리에서 후식도 구경하면서 가족과 함께 걷는 수영 나들길은 오늘도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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