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수영구 F1963> YES24 중고서점

by 쌍바닥 2022. 6. 12.
728x90
반응형

책을 읽는다는 것에 자부심이 강했지만, 

쌓여가는 책들이 부담으로 다가와서 과감하게 처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책장에 책이 많이 있어야 무엇인지모를 든든함과 편안함이 있었지만 점점 독서도 간편한 것을 찾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읊조리는 책 읽는 소리도,

다음장을 미리 집어 만지작 거리는 손과 종이의 마찰도,

책을 읽다 책장사이에 끼게 되는 과자 부스러기도, 

내 인생 최고의 책이라던 녀석도, 친구들과 추억이 있는 페이지도 보내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책을 처분하려면 가치를 생각하지않고 집 앞에 잘 묶어서 내어놓으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몇 권을 가져갈때도 있었고,

폐지를 수거하는 분들이 깔끔하게 정리해줄때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책도 선순환이 되니 가까운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집 근처에 알라딘 중고서점과 YES24 중고서점이 있어서 포인트 적립을 위한 선순환의 출발을 합니다.

 

YES24

 

YES24 수영점_중고서점_@psj
YES24 수영점

 

상호 : YES24 중고서점 수영점 (영업시간 _11:00~20:00_월~금/11:00~21:00_토,일)

주소 : 부산시 수영구 구락로 123번길 20 (F1963 내)

전화번호 : 1566-4295

주차장 : 있음( F1963 1,2 주차장 이용 가능)_구매고객/판매 고객 무료 3시간 주차 가능

위치 : 1. 2호선 센텀시티역 2번 출구 앞에서 115번 버스탑승_수영강변1차e편한세상 하차 후 6분 도보.

          2. 2호선 수영역 5번 출구 방향 롯데리아 앞에서 54번 버스탑승_고려제강 하차 후 2분 도보.

 

 

 

내부 전경

 

F1963의 넓은 공간과 개방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서점입니다.

입구에서 진입할수록 왠지 모르게 깊숙이 들어가는 모험심을 가지게 만들어줍니다.

벽 쪽으로 높게 보관되어있는 책들은 보통 중고서적이 많은데, 손이 가는 것보다는 좋은 배경의 느낌입니다.

신간도서나 상품들은 입구 쪽에 낮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신간도서 뒤쪽으로는 라이트패널로 둘러싸인 작은 전시공간이 있습니다.

요즘은 소란스러워진 서점 문화이지만,

서점에서도 조용하게 책을 고를 수 있었던 시절을 떠올리거나, 알려줄 수 있도록

서점 한가운데의 조그마한 전시공간이 사람들에게 조용히 관람을 유도하는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YES24 수영점_중고서점_실내모습
실내 책과 독서공간
YES24 수영점_중고서점_실내 작은 전시공간
실내 중심의 작은 전시실
YES24내에 있는 테라로사 커피
서점 내부에 위치한 테라로사커피

테라로사 카페에 좌석이 없거나 아이들이 홀로 책을 읽으러 서점으로 가게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조금 다른 분위기에서 책과 함께 커피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평일의 낮 또는 저녁시간이 책과 커피를 즐기기에 좋은 시간이고, 주말의 F1963은 그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서점 영업시간과 서점 내의 카페의 영업시간은 다릅니다. 

 

시간을 공존하는 공간

 

바닥에 남겨진 흔적
바닥에 남겨진 흔적_F1963
창틀과 컴퓨터
창틀과 컴퓨터

 

서점 내부를 걷다 보면 이질적인 공간과 시간이 어우러지는 곳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공간의 멋을 살리면서 쾌적하게 리모델링하여, 과거와 현재의 어울림을 찾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바닥에 덮여있는 넓은 철판이나 낡은 창틀은 2층으로 오르는 경사로나 계단으로의 흐름이 좋은 모습입니다.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나는 철재 경사로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관심종목.

 

2층의 공간
2층에 위치한 DVD와 외서
LP판
2층의 LP판

 

중고서점이라서 그런지 빈티지의 느낌이 있는 상품들이 구매욕구를 높여줍니다.

큰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건담의 낡은 상자는 시중의 판매가보다 30% 정도 저렴합니다. 고민해볼 만한 상품입니다.

DVD나 LP, 외국 서적이나 만화책도 중고로 있어서 구경하며 감상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옆에 있던 다른 방문객들도 여러 추억을 이야기하며 상품들을 집었다 놨다를 하고 있었습니다.

 

돌아 산책하는 길.

 

F1963 대나무 산책길
테라로사 앞 산책길.
현대모터스튜디오_입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입구_예전 정원있던 공간

 

아끼며 보관했던 추억과 먼지가 쌓인 책들을 잘 보내고 F1963 주변을 가볍게 걸어봅니다.

복합 문화공간이라서 자주 전시회가 준비되고, 현대모터스튜디오도 있어서 경관이 좋습니다.

바람의 소리와 함께 걷기도 좋은 길도,

잠시 앉아 쉬기 좋은 조명이 있는 공간의 의자에서의 쉼도 편안해지는 공간이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 내에 있는 YES24_@psj
F1963_YES24_@psj

 

책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즐거워지는 저녁시간입니다.

중고서적에 판매할 책으로 무거운 걸음을 한다는 아이들의 잔소리는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판매한 책의 일부로 아이스크림으로 에너지 충전을 해야겠다고 합니다. 좋은 선순환이겠지요?

F1963에서 집으로 걷는 망미동 주변의 좁은 거리의 느낌도 재개발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해지는 오늘도 행복하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