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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톤쇼우_원격 줄서기의 도움으로_광안리 맛집

by 쌍바닥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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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쇼우의 웨이팅은 너무 사악하니까.

 

작년까지 두 현이들은 열심히 수영을 배웠었습니다. 큰 현이는 선생님한테 혼나는 것을 무서워하여 알아서 눈치껏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남모르게 스스로 마음고생을 하며 수영을 배워나갔습니다. 수영시간에 느껴지는 큰 현이의 긴장감이 걱정이 되었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자기만의 수영실력을 갖추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작은 현이는 인정받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자신의 노력을 잘 드러내 놓아서 수업시간에 큰 동작이나 큰 목소리로 자신을 알리고 과도한 힘을 사용하여 빨리 지쳐가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였습니다. 일주일의 수업 중의 긴장감과 고단함을 금요일의 자유수영과 놀이시간을 위해 참아내는 모습도 대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금요일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자주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영장 주변의 돼지국밥을 비록 하여 여러 가지 메뉴를 먹게 되었었는데, 큰 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바로 톤 쇼우였습니다. 그때는 '말돈 소금과 함께 먹는 톤 쇼우가 최고'라며 만나는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돈가스를 그렇게 잘 먹는 모습도 그때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톤쇼우_광안리_전경_@PSJ
톤쇼우 광안점

톤 쇼우_광안점

 

수영 수업이 끝마친 뒤의 시간도 18~17시 정도였는데 그렇게 붐비는 식당은 아니었고 그 당시에는 이렇게 예약이나 대기시간이 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바 형식의 테이블 뒤의 벤치에서 잠시 기다린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오픈 시간 전부터 예약을 위하여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는 자주 찾지 않았었고, 간혹 써니와 둘이서 평일의 점심시간을 피하여 방문하였을 때에도 실패하고 돌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오픈 시간에 즈음하여 원격 줄 서기를 시도하였는데.. 이미 171팀 정도가 예약이 되어있는 상황.. 그러고는 원격 줄 서기도 잊은 채로 일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점심으로 탄탄멘도 먹고 포켓몬빵을 위한 긴 여정도 했었고, 더위를 잊기 위한 '젤다의 전설'도 현이와 즐기고 있었습니다. 16시쯤 써니가 50팀 정도가 남아있다며 혹시 저녁식사 시간과 맞아떨어지면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기대하고 있지 않았는데 특별한 저녁식사가 될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얼마 뒤 예약 확인 전화가 왔었고, 메뉴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였습니다.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이니까 서둘러 준비하여 톤쇼우로 출발합니다. 

 

톤쇼우_주차장 및 메뉴_@PSJ
톤쇼우 주차장 및 메뉴

 

  • 상호 : 톤쇼우 광안점(영업시간_11:30~21:00)
  • 주소 :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79번 길 13
  • 전화번호 : 051-752-7978
  • 주차장 : 가게 옆의 주차장 이용 _1. 민락 씨랜드 시장 공영주차장 / 2. 광안리 메디컬 주차장 이용

일요일의 광안리도 교통이 정체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체 없이 조금 이르게 도착하였습니다. 아직 대기팀이 5팀이 있으니 참을성을 배우고 있는 두 현이들과 벤치에서 인내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둘러보니 모두들 2인의 커플들이 많습니다. 바 형식의 테이블이니 아이들과 함께 앉은 4자리가 준비될지 걱정하며 차례를 기다려보았습니다. 돈가스의 기름진 향기가 코를 자극하니 점점 허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버크셔 K로스카츠 + 히레카츠 + 모둠 카츠

 

버크셔K로스카츠
버크셔K로스카츠
히레카츠
히레카츠
모듬카츠
모듬카츠

 

가족들의 돈가스 사랑에 힘입어 오늘은 3종류에 도전하였습니다. 선홍빛의 돈가스가 너무 시각을 자극하며 도착하여 서둘러 말돈 소금을 큰 현이와 함께 준비합니다. 잘 먹겠다는 나지막한 인사와 함께 모두들 조용히 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다양하게 먹는 방법이 설명이 되어있지만 말돈 소금과 함께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소금쟁이 큰 현이는 말돈 소금을, 써니는 유즈코쇼나 겨자등 다양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고, 작은 현이는 레몬을 적신 돈가스를 좋아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먹더라도 부드럽게 씹혀 넘어가는 고기 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함께 준비되는 돈지루 안의 돼지고기도 부드럽고 국물 또한 진한 맛을 가지고 공깃밥과 함께 먹기 좋습니다. 돈가스의 마지막 한 조각은 김치시즈닝을 추천한다하여 먹어보니 맛이 제법 좋습니다. 양배추도 돈지루도 다시 부탁하여 든든하게 먹고 일어섰습니다. 아침 11시 40분에 원격 줄서기하여 저녁 6시 20분에 의도하지 않은 저녁식사로 든든하고 행복한 하루의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역시 톤쇼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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