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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진주냉면_하연옥에 당장 갈수없으니까_대연동 맛집

by 쌍바닥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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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국수도 먹을 수 있지만 큰 현이는 이곳의 냉면을 먹지 못해요.

 

부산 남구는 휴일에 자주 찾게 되는 곳입니다. UN공원을 중심으로 주변에 부산 박물관, 부산 문화회관, 그리고 국립 일제 강점 동원 역사관 등 가볼 만한 곳이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 등을 통해 여러 문화관광이 가능한 만큼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맛을 자랑하는 맛집들도 많이 밀집되어있습니다. 20년 전 써니의 모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작은 냉면식당이었을 때에는 조금 지저분하고 제가 알고 있던 맛의 냉면이 아니라 다시 찾기 꺼렸던 식당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축건물로 이사를 한 뒤 놀랍게 변해버린 이곳은 진주냉면이 생각날 때에는 항상 찾게 되는 식당이 되어버렸습니다. 걷다 보면 먹고 싶어 지는 것이 많아지기도 하지만 산책을 시작하기 전에 메뉴를 정하고 산책 루트를 정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써니의 가까운 지인의 공연을 보게 되어 문화회관에 가게 되었는데 일찍 준비하여 냉면을 점심 메뉴로 정하고 출발하였습니다. 과연 2시간의 공연을 얌전히 즐길 수 있는 두 현이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여름이 시작하게 되면 정말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웨이팅이 길어지게 되니 1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도착하였습니다.

 

대연동 진주냉면

 

진주시에 위치한 하연옥 진주냉면과 관련된 많은 진주냉면류를 들었지만 어느 것이 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곳도 하연옥과 관련된 집이라고 써니에게 처음 소개를 받았던 기억이 있지만 사실 그 냉면류가 맞는지는 아직도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는 사람이나 이름에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로지 내 입맛에 맞는 곳을 선호할 뿐입니다. 그러면에서는 이곳의 냉면은 예전의 투박하고 강한 육수에서 점점 부드럽게 제 입맛에 맞춰지고 있는 맛집입니다. 식당의 친절함도 좋고 좁지만 건물 내에 갖춰진 주차장도 마음에 듭니다. 건물의 1층의 주차장은 10여 대 정도의 주차공간이고, 만차일 경우는 식당의 맞은 편의 골목 안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를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상주하고 있으니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해결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연동_진주냉면_주차장 및 외관_@PSJ
대연동 진주냉면_외부&주차장
대연동_진주냉면_실내 전경_@PSJ
진주냉면_2층 실내 전경

  • 상호 : 진주냉면 (영업시간 : 10:30~21:00) 
  • 주소 : 부산 남구 유엔로 214
  • 전화번호 : 0507-1416-2777
  • 주차장 : 건물 1층 주차장 있음 / 만차일 때 지정 주차장 이용 가능
  • 위치 : 부산 지하철 2호선 부경대, 경성대 역 5번 출구에서 900M 거리

 

 

엘리베이터 + 빨간 벽돌 원형계단으로 2층으로 가자.

 

안전하게 주차를 한 뒤 2층으로 진입합니다.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나이 많으신 어머니 세대분들은 식당으로 출입은 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현이들은 원형계단을 좋아하니 빨간 벽돌이 예쁜 계단으로 서슴없이 뛰어오릅니다. 1층에는 주차장과 대기실이 있어서 식당에 손님이 많아질 경우 대기번호표를 발급받고 대 기할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기 없이 식당으로 오를 수 있어 약속시간까지는 충분한 여유가 느껴져 다행입니다. 식당의 내부는 여느 냉면의 식당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테이블 등 전체적인 컬러는 화이트로 되어있고 라탄 등이 예쁘게 느껴집니다. 4인석과 6인석 등 다양한 테이블이 있고 등받이가 있는 좌석과 등받이 없는 좌석도 있습니다. 

 

메뉴

 

개인적으로 진주냉면은 물 비빔을 가장 좋아하지만, 대연동의 진주냉면에서는 항상 물냉면을 먹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맛과는 조금 다른 물비빔은 하연옥에서 먹기로 하고 물냉면의 특유한 육수의 짭조름한 맛을 즐기기로 합니다. 원래 진주의 냉면은 다포리, 홍합, 멸치 등의 각종 해산물에 쇠고기를 섞어서 육수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현재는 건새우, 붉은 새우, 황태머리, 다포리, 바지락 등을 사용해서 해물 육수를 뽑아내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곳의 육수는 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특유의 해물 육수를 맛볼 수 있어 맛있습니다. 사실 우리 큰 현이는 모든 종류의 국수를 좋아하지만 이곳의 냉면은 먹지 않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고기 육수의 맛이 없기 때문에 즐겁게 먹을 수 없다고 합니다. 특유의 맛을 알기 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냉면 위의 고명인 육전을 사랑한다고 하니 그러한 큰 현이를 위해서 육전을.. 사실 작은 현이는 냉면 위의 촉촉한 육전을 더욱 좋아하니 저도 육전이 더 필요하여 주문합니다. 사실 큰 현이는 이곳에서 갈비탕을 먹기도 하지만 오늘은 냉면과 육수에 합의를 보았습니다.

 

물냉면+육전_@PSJ
물냉면+육전
샐러드와 기본 반찬은 리필_@PSJ
육전 샐러드

물냉면 + 육전

 

육전을 주문하면 심심하지 않은 맛의 샐러드와 기본 육수를 준비해줍니다. 따뜻한 육수와 샐러드를 먹다 보면 육전과 물냉면이 순서대로 도착합니다. 써니는 물냉면에 식초나 겨자를 조금 첨가하여 먹지만 저는 기본 그대로의 육수가 맛있어서 그냥 즐기는 편입니다. 사실 식초나 겨자를 넣으면 본연의 해물 육수의 맛을 느끼지 못하니까 기본 그대로의 육수를 즐기는 것이 진정 진주냉면을 맛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로 제 냉면의 고명은 작은 현이가 먹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양념을 섞지 못합니다. 물냉면 위의 육전과 다른 고명도 푸짐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냉면육수에 젖어진 육전은 오이와 함께 작은 현이의 그릇으로 이동됩니다. 육수와 어우러지는 메밀의 면은 통통하니 만족스러운 식감이고 육수는 시원하면서 짭조름한 맛이라 더욱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큰 현이도 이 맛에 익숙해지면 더욱 자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커다란 육전은 모든 가족들이 좋아하니 양념장에 찍어 각자의 입맛에 맞춰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여유롭게 즐기다 보니 어느새 공연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점잖게 입장해야 하니 단정하게 정리하고 매무새를 준비하여 출발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짭조름한 입 맛으로 점잖은 공연을 즐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몸과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저녁이 되리라는 기대에 오늘 하루도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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