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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수림식당 수영점_튀긴 가지의 맛은 최고다.

by 쌍바닥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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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지 요리를 좋아하는 남자를 본 적이 없다.

 

살아오면서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음식을 먹을 기회가 있습니다. 가족, 친구, 사회생활 속에서 만나지는 사람들과의 식사 중에 입맛이 비슷한 사람이 있으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고민 없이 나눌 수 있는 것은 마음은 편안해지고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맛뿐만이 아니라 음식의 다양성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면 금상첨화일듯합니다. 평소 소식가이기도 하고 음식의 간결, 간소함을 좋아하여 음식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없지만 유독 싫어하는 음식들은 정확하게 분별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인 가지! 태어나 처음 맛보았던 가지나물의 흐물거림은 지금도 기피하게 만드는 트라우마를 남겼고, 식감을 넘어 특유의 자줏빛에도 불편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유별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살면서 만나게 된 몇몇의 남자분들은 가지에 대한 불편함을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경주의 식당에서 먹게 된 가지 튀김을 먹고 난 뒤에는 가지에 대한 불편한 관념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가지를 크게 잘라 튀겨내어주던 그 맛과 식감, 뛰어난 맛이었다기보다는 고정적이던 생각을 바뀌게 한 깨우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 가지는 튀겨서 먹는 것이 정석화되었고 종종 써니에게도 부탁을 하곤 합니다. 오늘은 가까운 곳에 가지 튀김? 가지 만두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즐겁게 출발하였습니다.

 

수림식당_수영점

 

수영로터리를 중심으로 광안동과 수영동의 주택들이 개성있는 식당이나 카페로 많이 바뀌고 있는데 이곳의 식당도 작은 골목 안의 주택을 아담하게 정비하여 꾸며놓은 식당이었습니다. 사실 그냥 지나치면 살펴보지도 않을 작은 골목에 위치하였지만 식당을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 멀리서도 식당의 이름이 선명하게 보이는 위치입니다. 남천동의 '영남 식육식당' 옆에도 수림식당_남천점을 본 기억이 있으니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가격이나 메뉴는 통일되어있을 테니 이번 기회에 자주 들릴 수 있는 식당 일지 판단하기 좋은 기회일듯합니다. 이 주변에는 꽤나 유명한 식당들이 많은데 돼지국밥이나 삼겹살 등의 구이류의 식당들도 쉽게 찾아볼수있는 장소입니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골목 앞에는 작은 일본 가정식 식당도 있던데 다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수림식당은 정이 느껴지는 대문을 통과하면 자갈이 깔린 아담한 느낌을 전해주고 작은 정원이 있어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림식당_수영로터리 주변_@psj
수림식당_수영점

  • 상호 : 수림식당_수영점(영업시간 : 11:00~20:30 / 브레이크타임 : 15:00~17:00)
  • 주소 : 부산시 수영구 무학로 9번길 116-4 수림식당 수영점
  • 전화번호 : 051-752-1676
  • 주차장 : 없음_인근 코끼리주차장 이용(1시간에 3,000원)
  • 위치 : 지하철 2,3호선 수영역 7번 출구에서 도보 2분.

 

테이블 식탁으로 안내를 받고 주변을 둘러보니 깨끗하게 정리된 식당이었고 여러 사람들이 바에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탄탄면이나 비빔류의 면을 먹고 있었으며 혼밥을 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였습니다. 메뉴를 천천히 읽어보니 국수 종류 위주의 식사가 주류였고 한 종류의 덮밥이 있었습니다. 식당의 best 메뉴를 주문하는 것으로 하여 탄탄면과 우육탕면, 그리고 가지 만두를 선택하였습니다.  써니는 탄탄면, 큰 현이는 우육탕면, 저는 가지 만두! 가지 만두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어떤 식감과 맛일지 궁금해졌습니다.

탄탄면+우육탕면+가지만두_@psj
탄탄면+우육탕면+가지만두

가지 만두는 굉장히 뜨겁다. 

 

기대하던 가지 만두가 준비되어졌습니다. 튀김의 상태가 조금은 아름다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기대가 앞서 음식의 뜨거움을 간과해버려 입천정이 녹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튀겨지는 것인지 굉장히 뜨거운 상태였습니다. 급한 마음을 다스리며 천천히 다가서야 할 음식입니다. 가위를 부탁하여 작게 잘라서 급하게 식혀먹기로 했습니다. 가지가 튀겨져 겉은 바삭하고 안은 만두의 고기소가 들어가 있어 촉촉하게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가지 만두의 크기도 큼직해서 식사나 안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갑자기 청도의 사찰 앞의 버섯탕수육의 기분도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탄탄면과 우육탕면에 빠져있는 두 사람보다 저의 선택은 옳았다는 생각입니다. 잠깐 맛 본 탄탄면은 마라를 조금 첨가하여 먹으니 더욱 맛있었고, 우육탕면은 왠지 굵고 담백한 맛이 있어서 든든한 식사를 할수있었습니다. 오늘도 튀겨진 가지에 대한 저의 사랑을 맛보게 이끌어준 써니에게 감사하며 뜨겁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 행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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